나의 FOMO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저의 요즘 괴로움을 솔직하게 글을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요.
또는 미래의 개발자인 저 또는 다른 직업을 가진 제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런 류의 글이 싫으신 분은 닫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하면서도 개발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어디를 봐도 제 실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타고난 머리나 재능은 없어서 개발자로서의 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 아닙니다만 직장인으로서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저는 프론트엔드를 하고 있으므로 제가 개발한 제품을 유용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고, 트렌드를 따라가고, 같은 직군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싶고,
대화도 통했으면 하고 일 잘한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개발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 다른 개발자들은 마치 모든 것을 소화하는 듯하거나 오픈소스를 디깅하는 등의 기술적 해결 방법을 사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workaround로 해결하기에 급급한 나 자신이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 가고 싶었던 기업의 두 번째 채용 과제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9~10개월 전의 첫 번째 시도 때는 구현을 절반도 완료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테스트케이스를 모두 통과시키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출했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실력에 개선이 있었구나 하며 기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탈락이었고, 충격이였습니다.
피드백을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스스로 만족한 코드였음에도 탈락한 거면 나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한 초라함과 함께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과거 이직 시에도 겪었던 일이지만,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나만 못하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높은 수준의 기술적 역량을 보이고 성장하는 만큼 나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을 느꼈습니다.
최근 예전 직장 동료(개발자)와 저녁을 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20년, 30년 뒤에도 개발자를 계속하고 있을 거 같아?"
평소에 생각을 안 해본 질문이라 몇 초 생각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더 길게 얘기했지만 요약하자면...) "아무래도 할 줄 아는 일이 이거뿐이라 없어서 계속하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20년, 30년 후에도 계속 일하려면 FOMO를 이겨내야겠습니다...
FOMO를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바꾸기 위해 일잘러가 되기 위해 앞으로의 액션플랜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책 읽기
기술 서적 뿐만 아니라 마인드셋, 자기계발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서적을 읽어보려 합니다.
- 책 추천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2. basic 익히기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기본을 다지기 위해 무작정 사용만 해오던 프레임워크, 언어 등의 기초 공부를 해서 이해도를 높이려 합니다.
- n년 전 열심히 했던
leetcode
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 Meta Front-End Developer Professional Certificate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설명이 친절해서 좋아요.
3. 참여하기
작년 말 고민이 있어 개발자분들에게 커피챗을 많이 신청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고,
올해는 바쁘고 쑥스럽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던 커피챗과 모임에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요청도 하고 참여해 보려 합니다.
기술적인 이슈나 도움이 필요한 문제를 질문하면 다른 분들의 응답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4. 현실적인 목표 설정하기
제 현실적인 단기 목표는 세웠지만 비밀입니다. 😎
5. 타로 연습하기
요즘 타로 리딩을 배우고 있는데 질문을 하면서 현재 내 문제에 집중할 수 있고, 주어진 카드를 통해 안정감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마음의 힘들거나 혼란스러울 때 도움이 많이 되어서 더욱 연습해 보려 합니다. 🔮
6. 방문 닫고 다 잘하면 구글 갔음 맹연습
마무리는 chatGPT에게 상담한 내용 중 발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발자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쟁과 불안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강점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떤 기술에 집중해서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자기 발전에 집중하면 경쟁보다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